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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니 꼭 빼야 할까? 발치 여부 자가진단 해보기

by 잡식세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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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치아 중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랑니’는 누구에게나 낯설고 불편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맹출되며, 네 개(양쪽 위아래에 각각 하나씩)가 자라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랑니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꼭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경우와 그대로 놔둬도 되는 경우를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치과에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이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사랑니란 무엇인가요?

사랑니(제3대구치)는 어금니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구강 내 공간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반쯤 나오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턱 사랑니는 특히 뼈와 신경과 가까워 문제를 더 많이 일으킵니다.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6가지 경우

1. 부분 매복(반쯤 나온 상태)

사랑니가 완전히 나오지 않고 잇몸에 덮여 있는 상태로, 세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끼고 염증(치주염)이나 고름집(농양)이 생길 수 있어 발치가 권장됩니다.

2. 옆으로 누워 자란 경우(수평 매복)

사랑니가 옆으로 누운 채 자라며 앞 어금니(제2대구치)를 밀어 손상시킵니다. 치아 배열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앞니까지 밀리는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사랑니 주변 통증이 반복될 때

사랑니 주위 잇몸에서 통증이나 부기가 반복된다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치가 필요합니다. 항생제로 일시적으로 가라앉더라도 근본 원인을 제거하려면 발치가 정답입니다.

4. 사랑니 주위에 낭종이 생긴 경우

낭종(물혹)은 사랑니 뿌리 주위에 생기며, 방치하면 턱뼈를 녹이거나 주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외과적 발치가 필요합니다.

5. 교정 치료 중인 경우

치아 교정 중 사랑니가 자라며 다른 치아의 배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교정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적 발치를 권장합니다.

6. 청결 유지가 어려운 경우

사랑니는 위치상 칫솔질이 어렵고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옆 치아까지 충치가 번질 수 있으므로 예방 차원에서 발치를 고려합니다.


반대로, 안 빼도 되는 사랑니는 어떤 경우일까?

● 완전히 나와 있고, 바르게 자란 경우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으며 맞물림이 좋고, 구강 위생을 잘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뽑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향후 어금니 상실 시 임플란트를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치아가 될 수 있습니다.

● 뼈 속 깊이 묻혀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

전혀 통증이 없고 염증 소견도 없는 사랑니는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뼈가 단단해져 발치가 더 어려워지므로, 의사와 상의해 미리 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랑니 발치, 언제가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20대 초반을 사랑니 발치의 최적기로 꼽습니다.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회복 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30대 이후부터는 사랑니 뿌리가 신경과 가까워 수술 위험이 높아지고, 회복도 더딥니다.


결론: 내 사랑니, 꼭 빼야 할까?

사랑니는 무조건 빼는 것이 아니라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엑스레이 촬영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맞춤형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무리하며

사랑니는 평생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불청객’이지만, 그 처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사랑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치아는 올바른 정보에서 시작됩니다. 사랑니가 자라기 시작했다면, 지금이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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